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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런던] "여유"인가 "욕심"인가.

헬로우메이트 2013. 7. 23. 14:35

 사소한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때가 많지만, 사소한 것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못 할 때도 많은거 같습니다.

사소한것에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인간관계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사소한 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잘 쓰지 않습니다. 내 주위에, 혹은 내 안에서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것만 신경쓸 뿐입니다.. 욕심을 부를때면은 가장 큰 것과 가장 좋은 것만을 가지려합니다. 그것을 가질 수 없게 될 때서야, 그 보다 작은 것이라고 갖고 싶어하죠. 아쉬워하면서요..  그 작은 것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우리는 고마움을, 감사함을 때론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인간의 본성 조차도 컨트롤 할 수 있다면은, 절에 들어가던지, 어디선가 기도를 드리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지요.

런던에 처음와서 그리고 다른 유럽국가들을 여행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아마 모든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얘들들은 덩치도 큰데 왜이렇게 작게 만들은거야..?"라는 겁니다. 런던 지하철들 타봐도, 파리를 가도.. 우리나라의 지하철보다 훨씬 작습니다. 작은 샵들이 많고, 때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귀여워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들은 크기를 중요시하기보다는, 주위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도껏만 만들고, 그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불필요하게 욕심을 내서 크게 만들거나, 낭비를 하려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영국 그리고 대다수의 유럽국가의 사람들은 집을 소유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전 세계에 "전세"라는 것이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하지요? 영국도 월세 아니면, 자가 소유입니다. 보통 영국민들은 모기지를 이용해 거주를 합니다. 혹은 그냥 렌트를 해서 월세를 내면서 삽니다. 굳히 집을 소유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겠지요. 모두들 다들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니. 집이 있고 없고, 집이 크고 작든지 비교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교를 하려드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기 마련이지요. 그들은 오히려 여행이라던가, 취미활동이라던가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는 곳에 그 비용을 대신해서 씁니다. 가족과 외식을 한다던지 공연을 보러간다든지..

우리나라의 보통 사람들은 외국여행을 가서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이런 여유로운 삶입니다. 다들 똑같은 것을 부러워하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할까요? 이미 오래전부터, "소유"라는 것이 부를 상징하고, 능력을 상징하고, 겉으로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잣대가 되어서 일까요... ?

 

 어느 동네의 작은 구멍가게 앞입니다. 아기자기한 마차에 과일들을 담아두어 팔고 있네요. 나무판자을 붙히고, 바퀴 두 개를 달았을 뿐인데. 조명과 함께 어울려져서 참 이쁘네요.

 공원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녀석입니다. 먹을 것을 발견하면 실컷 갉아 먹다가도 인기척이 들리면 얼른 숨어버리고 하는 녀석입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오리식구들이 나들이를 하러 나왔습니다. 이웃과 함께 나왔나보네요. 이 녀석들은 사람들이 있던지 없던지 자기들만의 나들이에 신경만 쓰면서 뒤뚱거릴 뿐입니다. 자연을 아끼고 존중하는 곳이기에 오리를 포획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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